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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감을 다시 찾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학선은 "예전의 감을 되찾았다. 진짜 오랜만에 기술이 잘 성공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고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 만족은 없었다. "기술은 성공했지만 '양1'에서 발꿈치가 살짝 라인을 나갔다. 착지를 더 안전하게 해야 한다.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 15.4점대가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잇단 다리 부상으로 힘든 부분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극복해냈다. "100%의 몸 상태로 경기에 나가기 힘들다. 예전에는 주력으로, 120%를 뛰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부상이 오니까 굳이 120%를 안해도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는 훈련에 주력했다. 손을 짚었을 때 가볍게만 하려고 했었는데 '푸싱 기술'로 극복하려고 한다. 노하우가 생겼다. 몸상태에 맞춰서 기술을 바꿨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주종목인 도마와 링, 평행봉 등 3종목에만 출전했다. 전략종목에 집중 출전하면서 개인종합에서는 20명 중 16위에 그쳤다. 양학선의 아시안게임 발탁 여부는 10일 선발전 종료 후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양학선은 선수로서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했다. "팀 경기도 중요하다. 팀 경기를 위해 도마, 링, 평행봉 종목도 열심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만약에 대표팀에 못들어간다고 해도 그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내 체조를 잘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당연히 가고 싶다. 그러나 내가 잘해야 들어간다. 이전에 선발전에서 잘 못 뛰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정말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라도 나는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오직 내 체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웃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