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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깐 소년의 마음으로 설렘.'
지난달 30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를 방문한 '빙판 메시' 정승환(32·강원도청)은 자신의 SNS에 책 사진을 올린 후 이렇게 썼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저서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에 직접 서명을 한 후 선물로 건넸다. 정승환은 "장관님이 선수들마다 각기 다른 책, 다른 글귀를 적어주셨다. '시인' 장관님의 선물을 기다리는 동안 소년처럼 마음이 설레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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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존경과 감사를 담아 추억이 담긴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모습은 훈훈했다. 최 회장은 도 장관에게 행운의 컬링스톤을 감사선물로 건넸다. 한민수와 정승환은 '도종환 장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한 아이스하키 스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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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안부, 근황을 묻고 장애인체육의 현안, 가야할 길을 이야기하는 자리, 화기애애한 대화는 끊어질 줄을 몰랐다. 정승환은 "도 장관님께서 주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셨다"고 했다. "실업팀 창단, 장애인아이스하키 전용링크, 체육관 건립 등 인프라가 우선돼야 하지만, 그에 따르는 생활체육, 지도자 프로그램들도 중요하다.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꿈나무 선수들을 키워내고 장애인, 비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은퇴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고 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미팅은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5시 20분경에서야 끝났다.
다음 일정을 위해 급히 이동하던 도 장관은 저녁 회식이 있다는 보고에 귀를 세웠다. "식사장소 알려주세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후 저녁식사 자리에 합류했다. 장관님의 '깜짝 등장'에 패럴림픽 영웅들이 환호했다. 정승환은 "바쁜 일정을 쪼개 회식 자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했다. 패럴림픽 이후 당장의 큰 변화는 없지만, 도 장관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좋은 생각을 하고 계신 만큼 분명하고 꾸준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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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장애인체육을 향한 진심과 노력은 이전과 분명 다르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출신의 용필성 장애인체육과장은 "장차관님, 체육협력관님 모두 장애인체육에 대해 같한 애정과 진심을 갖고 계신다. 요즘 정말 일할 맛이 난다. 업무도 많고 쉴새없이 바쁘지만 우리과 직원들 모두 신명나게 일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