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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정승원 선수의 위닝샷 덕분에 이겼다."
경기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승원도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 코스는 쉬운 코스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코스를 수없이 반복 연습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팀의 4강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하는 그의 휠체어 손잡이에 노란색 카드가 잔뜩 붙어 있었다. "아 이거요, 루틴카드예요. 우리나라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멘탈코치의 조언으로 루틴카드를 경기 내내 몸과 휠체어에 지녔다. 휠체어에 붙은 노란 종이에는 '나는 할 수 있다' '스톤은 어디에' '프로페셔널' 등의 스스로를 향한 암시문구가 가득했다.
풀리그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2시35분,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한국은 8승2패로 4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중국은 전날까지 8승1패, 1위를 달렸다. 중국전은 4강행 상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다. 오벤저스의 위대한 새 역사 도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