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평창올림픽에서 유승민 IOC위원이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바흐 IOC위원장은 25일 폐막식을 앞두고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열린 132차 IOC 세션에서 유 위원의 공로를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전세계 IOC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 위원을 공식적으로 치하하며 성화봉을 선물했다.
|
|
|
|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IOC위원으로서의 스포츠 외교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젊고 스마트한 '촌장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능력이다. 올림피언으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선수시절부터 꾸준히 갈고닦은 영어실력으로 평창선수촌을 찾은 각국 선수단 대표, 임원은 물론 대통령, 총리 등과 선수촌장실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아베 총리,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로라 프라셀 프랑스 체육장관, 영국 앤 공주 등 전세계 각국의 수장들과 만나 평창올림픽과 한국,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
|
바흐 위원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선수들을 잘 돌봐주었다. 선수촌에서 단 하나의 불평불만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마땅하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유승민 위원이 운영을 정말 잘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가장 잘 알고 그것을 채워준 유 위원의 공이컸다. 정말 고맙다. 축하한다. 당신의 위대한 성과를 치하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성화봉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은 유 위원은 활짝 웃으며 즉석에서 유창한 영어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선 평창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와 책임을 갖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올림픽이 개막하지 전에는 너무 추워서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여기 계신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며 고개 숙였다. "각국 선수, 임원들과 함께 수많은 만남과 대화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이 행복한 경험이었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유일의 청년 유승민 IOC위원, 한때 일각에선 '30대' 유 위원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2016년 여름 IOC선수위원에 선출된 이후 발로 뛰는 뚝심과 마음을 다하는 진심, 올림픽 챔피언 출신 행정가로서의 존재감은 국제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스포츠 외교관 유승민 위원의 성장과 활약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확인한 또 하나의 큰 수확이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