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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기자회견]'8년만의 1000m銅'김태윤"모태범형 조언,도움됐다"[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23 21:42



"모태범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늘 웃는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평창올림픽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24·서울시청)이 기자회견에서 '밴쿠버 은메달 선배' 모태범(29·대한항공)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태윤은 23일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레이스에서 꿈의 동메달을 따냈다. 소치올림픽에서 30위에 그쳤던 김태윤이 4년만에 기적같은 성장을 보여줬다. 1분0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 금메달리스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가 1분07초9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렌첸을 0.04초차로 누르고 1분07초95, 1위로 골인했다. '500m 금메달리스트'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이 1분07초99의 호기록으로, 0.04초차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김태윤이 이들의 뒤를 이었다. 8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선배 모태범이 은메달을 딴 이후 8년만에 대한민국에 금보다 귀한 동메달을 선물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태윤은 ""라고 말했다. 모태범은 전날 훈련중 허리와 무릎을 다치며 이날 레이스에 나서지 못했다. 모태범을 대신해 깜짝 출전한 차민규는 혼신의 레이스로 12위에 올랐다. 모태범과 함께 동고동락한 김태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래는 김태윤과의 일문일답이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시상식 메달 안받고 세리머니했는데 오늘 동메달을 받았다. 생각지 못했을 텐데 어땠는지.

올림픽 막바지라 받을 거라고 들었다.

-이번 올림픽 앞두고 체중을 줄였다고 들었다. 체중 줄인 이유와 얼마만큼 줄였는지, 감량 힘들지 않았는지.


강릉 스케이트장 얼음이 좀 물렀다. 무겁거나 힘이 너무 세면 얼음이 깨져서 속도 내기 어려웠다. 3-4킬로그램을 뺐다. 스케이팅도 강릉스케이팅장에 맞게 바꿨다. 먹는 걸 좋아해서 다이어트 힘들었다. 운동하면 빠지지만 점심에 먹고 싶은 걸 다먹었다. 저녁을 안먹었다. 먹을 것 다먹으면서 빼서 더 오래 걸렸다.

-우선 메달 축하드린다. 김태윤 선수 비롯해서 남자선수들 성적이 좋다. 비결은?

비결이라기보다 다들 어느 정도 메달 가능성을 봐왔다. 민규형도 자극이 됐다. 꼭 멀리 있다 생각하지 않았다. 열심히 준비했다. 관중분들 응원도 엄청 큰힘이 됐다.

-스케이트 날을 어떻게 바꾼 건지.

원래 타던 날도 괜찮았는데 한번 도전을 해봤다. 기록이 잘나오고 힘도 잘 받고 강릉 얼음에 더 도움이 될 것같아서 바꿨다.

-날 바꾸신 것, 2016년 날 바꾸고 나서 스케이트 균형이 흐트러져서 힘들었다고 했었다. 다시 한번 도전한 것인데.

2016년에는 사이즈만 바꿨다. 아시안게임 선발전 탈락후 안되겠다 싶어서 날을 완전히 다른 날로 바꿨다. 월드컵 성적도 안좋고 힘들었는데 열심히 잘 준비했다.

-이번 대회 앞두고 주목 못받아 오기 생겼을 것같다.

오히려 도움 됐다. 소치올림픽 주목받는 것 부담스럽겠다. 싶어는데 즐기면서

종속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관중들의 환호 듣는게 처음이었다. 열도 나고 긴장해서 그런지 몸도 가벼워졌다. 그래서 그게 종속이 줄지 않는데 도움이 됐다.

-모태범선수에게 도움받았을 것같다.

모태범 형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스케이팅 안좋을 때 늘 말해준다. 웃는 운동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많이 했다.

-과감한 변화를 택하면서 두렵지는 않았는지

부담감도 있었고, 갑자기 바꾸는 것아니냐 라는 말도 있었다. 잘하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그 날에 몸을 맞췄다. 떨어질까봐 걱정은 안했다. 자신감 갖고 준비했다.

-체중 줄이신 부분 몇kg에서 몇kg로 바뀌었는지.

체중감량은 80~81킬로라서 힘으로 타는 스케이팅을 했다. 3-4㎏ 뺐다. 76~77㎏ 될 것같다.

-날 변화는

원래 타는 날은 한국선수들이 많이 타는 날이다. 강도가 약하다 속도가 날 때는 더 좋다. 제가 바꾼 날은 강도가 더 강해서 힘쓰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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