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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계씩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연소' 김하늘(16)의 목표였다. '최연소' 김하늘(16)이 생애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하늘은 1조 4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프로그램 '맘마미아 OST'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하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서 콤비네이션을 붙였다. 더블 악셀에서도 콤비네이션을 붙이는 과감한 연기를 펼친 김하늘은 다음 점프에서는 랜딩 불안으로 콤비네이션을 붙이지 못했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 연기를 펼친 김하늘은 스텝 시퀀스까지 잘 마무리했다. 다시 이어진 후반부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에 이어 트리플 러츠를 소화한 김하늘은 트리플 살코로 3연속 점프 과제를 마쳤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추가 점프를 더하는 승부수를 띄운 김하늘은 레이백 스핀으로 프리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하늘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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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2002년 4월 11일 태어난 김하늘은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9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랐다.
시니어 데뷔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서머 인터내셔널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는 안소현(17)과 2위 경쟁을 펼쳤다. 1차 대회에서 2위에 오른 그는 마지막 3차 대회에서 최다빈에 이어 2위를 지키며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4대륙 대회에서 173.10점으로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알린 김하늘은 첫 올림픽, 첫 무대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며 21위에 올라, 목표로 한 프리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차세대 한국 피겨의 중심임을 확인시켰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