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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정글이라고? 밖은 지옥이야."
그는 "마흔줄에 접어들며 일과 운동을 모두 하려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버겁기는 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샐러리맨으로서 성공도 중요하지만 선수 생활 역시 포기할 수는 없다.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챔피언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우선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보험 영업 사원과 파이터의 삶을 병행하고 있는 그의 스토리는 있는 그대로 훌륭한 드라마 소재였다. 그의 스토리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외산 자동차 기업에서 황호명을 CF 모델로 낙점,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뮤직비디오와 TV CF에 그를 출연시켰다.
오는 3월 3일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되는 MAX FC12 대회는 슈퍼미들급(-85kg) 그랑프리가 열린다. 슈퍼미들급을 대표하는 4명의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놓고 4강 토너먼트 1차전을 펼친다. 황호명은 이 대회에서 백전 베테랑 '불꽃하이킥' 곽윤섭(43·대구청호관)과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40대 가장이다. '아재파이터' 대표 선수 선발 성격의 시합이기도 하다.
황호명은 "지난 시합에서 응원단 여러분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되었다"며, "반드시 챔피언이 되어서 오늘도 가족을 위해 사회라는 전장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는 40대 가장들에게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