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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일문일답]첫승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 "부담 보다 즐겨서 승리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11:16 | 최종수정 2018-02-08 11:16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의 경기가 열렸다. 컬링 대표팀은 핀란드와 예선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기정, 장혜지 조.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8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의 경기가 열렸다. 컬링 대표팀은 핀란드와 예선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이기정, 장혜지 조.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8

"70% 정도 보여드린 거 같다."

한국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첫 승을 안기 장혜진-이기정조는 유쾌했다. 올림픽을 즐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겁없는 20대 초반의 두 젊은이들은 너무 밝았다.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21)-이기정(23)조가 한국에 첫 승전보를 안겼다.

장혜지-이기정조는 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9대4로 이겼다. 개막(9일) 하루 앞서 열린 이날 예선전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장혜지-이기정조는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장혜지-이기정조는 오후 8시5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와 2차전을 치른다.

시작부터 좋았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에서 중앙에 3개의 스톤을 안착시키며 3점을 얻었다. 2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3엔드에서도 측정 끝에 핀란드의 스톤보다 가까이 버튼에 붙이며 1점을 더했다. 하지만 4엔드에서 1점을 뺏긴데 이어, 5엔드에서도 2점을 내줬다. 6엔드에서도 마지막 스톤이 버튼에 안착하지 않으며 또 다시 점수를 허용, 5-4 한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운명의 7엔드, 정교한 던지기에 상대의 실수까지 겹치며 대거 4점을 획득했다. 핀란드가 남은 8엔드를 포기하며 승리를 따냈다.

남녀 1명씩 한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부터 첫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존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에다 믹스더블이 추가됐다. 컬링은 양팀이 표적(하우스) 중심에 많은 스톤을 위치시키면 이기는 경기다. 믹스더블은 기존 4인조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이 매력적이다. 6개 스톤(4인조 8개)을 사용한다. 또 8엔드(4인조 10엔드)로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이번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까지 8팀이 출전했다. 예선은 참가팀 전원이 한번씩 맞대결해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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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지-이기정조 일문일답.

-첫 경기에서 멋진 승릴 거뒀다.

(이기정)부담이 됐는데 관중들이 큰 힘이 됐다. 관중들의 매너가 좋았다. 부담 보다는 경기를 즐겼다.

-언제가 위기였나.

(이기정)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우리가 살짝 긴장을 놓았다. 5엔드 2점을 내주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어느 정도 보여준 건가.

(이기정) 70% 정도 보여드린 거 같다.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 잘 끝내서 후련하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눈이 아픈가.

(이기정)안구건조증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스톤을 던질 때마다 눈을 자주 깜빡인다.

-승부처가 언제였나.

(이기정)작전 타임을 적절하게 잘 한 거 같다. 1점만 더 따자는 생각을 했다. 작전 타임을 걸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컬링이 흥미롭다는 댓글이 많다.

(장혜지)많이 사람들이 와서 컬링을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

-한국 선수단 첫 경기 첫 승이다.

(장혜지)첫승을 선수단에 안겨 기쁘다. 우리 기운을 받아서 다른 선수들도 잘 했으면 좋겠다.

-오후 중국전을 위해 휴식을 취할 거 같다.

(장혜지)오후에 낮잠을 잘 예정이다. 루틴을 보니 자는 게 좋더라. 잠이 올때 잘 거다.

-팬들이 큰 힘이 됐나.

(장혜지)생갭다 관중들의 매너가 좋았다. 스톤을 던질 때는 조용하셨고, 그 후에 환호를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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