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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트트랙대표팀의 기대주 토마스 홍(21). 다섯 살 때 할머니,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유년시절 7살 연상의 누나(스테파니)를 보며 쇼트트랙 선수의 꿈을 키웠다. 5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토마스 홍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누나가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누나 스케이트화를 신고 노는 걸 좋아했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나도 누나를 따라 쇼트트랙 선수를 했던 것 같다"며 회상했다.
토마스 홍의 출생 비화는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 누나의 스케이트 연습을 보다가 진통이 오셔서 병원으로 가 출산하셨다고 하더라. 스케이트장에서 내가 나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토마스 홍에겐 루틴이 있다. 왼쪽 스케이트화 끈을 다 묶어야 오른쪽 스케이트화를 신는다. 그는 "과거 오른발 먼저 묶고 타다 다친 적이 있어서 왼발부터 신게됐다. 그것이 루틴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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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홍은 오는 13일 열릴 남자 500m에서 고국 팬들 앞에 선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