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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으면 어찌나 박진감 넘치는지…. 참 대단하다니까."
13일 새벽부터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입꼬리는 귀에 걸려있었다. 이날 차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지역 첫 날 주자로 나섰다. 코카콜라 그룹 성화봉송주자로 선정돼 이번 성화봉송에 힘을 보탠 차 감독은, 2017년 차범근 축구상 수상 선수 6명과 함께 도로 위를 내달렸다. 한국축구의 '전설'인 차 감독에게도 올림픽 성화봉송은 매우 뜻 깊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땐 우리 선수들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내가 있던 세대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렇게 성화봉송주자로 나서게 돼서 매우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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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차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이는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1·한국체대)다. "나는 개인적으로 심석희 선수의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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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개인적으로 심석희 선수의 팬이다. 질주하는 모습이 정말 역동적이다. 보는 사람의 속까지 시원하게 하는 힘이 있다"며 "어린 선수지만 정말 능숙하고 노련한데다 대범하기까지 한 것 같다. 지금까지 잘 해왔듯 평창에서도 국민들에게 기쁨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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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에 대한 극찬을 이어가던 차 감독. 하지만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왔다. 그는 역시 축구인. 평창올림픽 이후 6월 개막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진출한 소중한 월드컵인 만큼 한국축구에도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대회"라며 "숱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진출을 이뤘다.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이젠 국민들의 성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우리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잘 살리길 바란다. 남은 시간 부족함을 잘 채워서 대한민국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멋진 경기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상암=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