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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나오(31·일본)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고다이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1분12초0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2015년 11월 세운 1분12초18을 0.09초 앞당긴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이다.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최초의 일본 여자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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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의 베테랑, 고다이라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16~2017시즌 부터다. 고다이라는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6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이어진 강릉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상화 체제'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선 500, 1000m를 동시 석권했다.
사실 그 전까지 고다이라는 그리 인상적인 주자는 아니었다. 24세 때 출전했던 2010년 벤쿠버올림픽 500m에선 12위에 불과했다. 당시 금메달은 이상화의 몫이었다.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도 고다이라는 5위에 그쳤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역시 이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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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고다이라는 이역만리 네덜란드에서 궁극기를 익히는 동안, 건강을 잃었다. 계란과 유제품만으로 식사를 하다 알레르기 증상을 얻었다. 2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온 그는 알레르기로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알레르기 증세를 떨쳐내자 탄탄대로가 펼쳐쳤다. 그 길을 따라 고다이라는 현재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고다이라에겐 이상화가 유일한 걸림돌이다.
고다이라는 일본 닛칸스포츠를 통해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부상과 감기를 조심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00m 세계신기록 작성에 대해선 "정말 기분 좋다. 내 모든 힘을 쏟아냈던 경기"라며 "1000m도 내 종목이 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이상화-고다이라 비교표
이상화=구분=고다이라 나오
1989년2월25일=생년월일=1986년5월26일
36초36(세계신기록)=500m=36초75(일본최고기록)
1분13초66(한국최고기록)=1000m=1분12초09(세계신기록)
500m 1위(2010, 2014년)=올림픽 성적=팀추월 2위(2010년)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