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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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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도 냈다. 지난 2월 치러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 2차전에서 개최국이자 숙적 일본을 4대1로 완파하기도 했다. 한국은 1982년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0대25로 굴욕적 참패를 거둔 뒤 34년 동안 1무19패였다. 하지만 백 감독 부임 후 일본에 3전 전승이다.
그간 흘린 땀방울의 자취가 선명하다. 평창올림픽 선전을 위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A조에 편성됐다.
조급함은 없다. 백 감독은 여전히 '과정'을 외친다. 그는 10월 31일 평창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서 "4년 전부터 갖춰온 프로세스(과정)대로 가겠다. 11월엔 오스트리아, 12월에는 러시아 대회를 통해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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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표팀도 상황은 동일하다. 한국 여자 대표팀(22위)은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쉽지 않은 편성. 새라 머레이 여자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결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프로세스에 집중하겠다"라며 "그 부분은 남자 대표팀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여자 대표팀 수비수 박윤정(미국명 마리사 브랜트)은 "미국에 입양돼서 자라왔는데 한국을 대표하게 돼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같은 조의 일본도 일본이지만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지난 1월 한국 국적을 획득한 임진경(대넬 임)은 "캐나다에서 쭉 자라서 대표팀 경기에 나가는 게 의미있다. 부모님의 나라를 대표해 자랑스럽다. 일본 뿐 아니라 모든 시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렸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목표는 분명하다. 세계를 향한 '아름다운 도전'이다.
태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