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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 감독 "올림픽 위해 월드컵서 100% 전력 쏟지 않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23 17:30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감독.

"월드컵에선 80~90%의 힘을 쓸 것이다. 비축한 힘은 올림픽에서 발휘할 것이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이 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의 전략이다.

이 감독을 포함해 선수 12명, 코칭스태프 7명으로 구성된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가 펼쳐질 캐나다 캘거리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확고한 전략을 밝혔다. "마지막이다. 물러설 곳도 없고, 더 갈 곳도 없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밝힌 이 감독은 "기존 월드컵 1~8차까지 모든 힘을 쏟다 보니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지난 시즌까지 해왔던 방식과 정반대로 80%부터 시작해 올림픽에서 100% 맞출 것이다. 월드컵에선 80~90%의 힘을 써서 비축한 힘을 올림픽 때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에선 3~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이 감독의 전략이다. 그는 "3주간 혹독한 훈련을 했다. 지금까진 해외 전지훈련을 나가서 월드컵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은 이미 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할 만큼 했다. 그래서 캘거리에 가서 10일 정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월드컵을 출전한다. 지금은 80~90%의 힘으로 월드컵에 임하는데 첫 대회 때 과연 어떤 성적이 나올지 나도 기대 반, 궁금 반이다. 순위권에 도약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고되고 힘들지만 보람찬 하계 훈련을 진행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옆 가건물에 스타트 훈련장을 설치해 스타트를 보완했고 꾸준한 웨이트 훈련으로 파워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3주간 평창 트랙에서 실전 훈련도 가졌다. 무엇보다 피에르 루더스 드라이빙 코치의 조언을 받으면서 문제점을 보완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마인드 상태는 100%다. 몸 상태는 80~90%를 끌어올린 상태다. 나머지 10~20%는 내년 1월에 향상시켜 올림픽에서 100%를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탈 썰매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대신 선택의 폭은 좁아졌다. 세 종류에서 두 종류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처음에는 3종류였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발러 썰매는 안 맞는다고 판정돼 국내에 있다. 국산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와 기존 라트비아산 BTC 썰매는 개인의 측정으로 타는 것보다 월드컵에서 2~3일 정도 훈련 시간이 있는데 세계 선수들과의 기록 측정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일럿 원윤종의 파트너는 일단 서영우로 정했다. 이 감독은 "둘은 기존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4인승은 파일럿 원윤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자리는 누가 차지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마다 번갈아마다 선수들을 포진시킬 것이다. 최종적으로 생 모리츠 7차 대회에서 올림픽 멤버를 구성해 올림픽 전초전을 치를 것"이라며 "김진수 오재한 서영우 여호수아 전정린이 각축을 벌일 것이다. 빠르다고, 힘이 좋다고 해서 다들 잘 밀고 잘 타는 것이 아니라 조합이 첫 번째다. 7차 대회까지 진행하고 나서 어떤 조합이 최상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경쟁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독일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를 뛰어넘을 계획에 대해선 "미주에서 각축을 벌여 독일 라이벌을 넘어설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럽 독일 지역보다는 생 모리츠와 이글스에서 그 선수들과 각축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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