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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가 국내 최초로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 스포츠계 부정행위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이자 은퇴선수 대상 일자리 창출의 일환이다.
협회는 지난 6월 프로스포츠 분야의 공정성과 윤리의식 신장을 위해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개설, 스포츠윤리교육을 전담할 교육생을 모집했다.
교육생들의 경력 면면도 화려하다.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선수 출신을 비롯해 태권도, 수영, 아이스하키, 사격, 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종목 출신들이 모였다. 국가대표나 메달리스트 출신도 다수였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대부분 학업 연구, 지도자, 교수, 해설자로 활동하며 스포츠계에 몸담고 있다. 특히 스포츠심리 철학 경영 등 스포츠 전공 분야에서 대학원 이상 학력을 겸비한 인재들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교육생들은 7월 10일부터 3주간 매일 9시간씩 4개 과목(기본소양, 스포츠윤리, 교수학습법, 교육실습), 총 110시간 분량의 강도 높은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했고, 마지막 단계로 지필고사와 공개강의로 이뤄진 자격검정 과정을 통과한 교육생들이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은 "금메달리스트로서, 체육인으로서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스포츠계의 많은 선후배 선수들이 스포츠윤리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강사로 배출되어 스포츠계가 더욱 공정해지고 깨끗해지는데 널리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SBS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종경 교수(경기대 사회체육학과), 베이징아시안게임 수영 동메달리스트 김동현 교수(국민대 체육교육 교수) 등도 이 과정을 통과했다.
스포츠윤리교육 전문 강사들은 빠르면 8월부터 프로스포츠 61개 구단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구단 직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포츠윤리교육에 나선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