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현장인터뷰]새 역사 안세현 "너무너무 행복해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03:40


사진제공=SK텔레콤

[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너무너무 행복해요."

안세현(22·SK텔레콤)이 한국 수영의 새역사를 썼다. 역대 한국 여자선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안세현은 24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기록했던 8위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동시에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웠던 7위도 뛰어넘었다.

한국신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3일 안세현 자신이 준결선 때 세운 57초15다. 0.08초 앞당겼다.

경기 후 안세현을 만났다. 그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대로 해서 너무나 좋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그런만큼 보람있는 경기를 했다.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5위로 여자선수 역대 최고성적을 올렸다. 그래도 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안세현은 "선수다보니까 욕심이 커지더라. 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다음 기회에 달성하겠다. 내년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시간이 있다. 한단계식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는 꼭 정상의 자리에 서는 것이 꿈"이라며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동시에 현실적인 목표도 세웠다. 그는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나가는 종목마다 다 메달을 따고 싶다. 그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했다.

안세현의 기록 행진은 거침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접영 100m 한국 신기록을 두차례나 갈아치웠다. 비결은 '집중'이었다. "2달 전 스페인에서 훈련을 할 때부터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과 연락하지 않았다. 오롯이 내 자신에게 집중했다. 그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안세현은 오른팔 안쪽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문신을 새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후 새긴 것이었다. 당시 안세현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그 때의 아쉬움을 몸에 새겼다. 오륜 마크를 보면서 힘도 냈고 자극도 받았다"고 했다.

이제 안세현은 접영 200m에 나선다. 그는 "몸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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