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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당구천재' 김행직(25·전남당구연맹/LG유플러스)이 세계3쿠션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 뱅킹에서 승리한 김행직은 초구부터 공격적인 샷으로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9점을 기록,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이닝, 3이닝 각각 3점과 5점을 득점하며 17대 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김행직이 18점째에서 다소 흔들리는 사이 응우옌이 곧바로 추격했고, 7이닝 4점, 9이닝 7점을 뽑아내며 전반전을 18대 20으로 기어코 점수를 뒤집었다.
응우옌은 이어진 후구 공격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6득점에 끝나며 김행직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행직은 주니어 시절 3년 연속 우승을 포함하여 총 4차례나 세계주니어선수권타이틀을 거머쥐며 성인무대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성인 무대에서의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김행직은 우승이 확정된 뒤 별다른 덤덤한 듯 큰 표정 변화가 없었으나 경기 후 펼쳐진 시상식에서는 점프하듯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질러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하며 세계 랭킹도 9위에서 6위로 올랐다.
한편 작년 후루가다 월드컵에서 37번 도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은 준결승에서 응우옌에게 아쉽게 패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