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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국 정부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한 화해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201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사실상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30일 막을 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 폐회식 참석차 29일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북한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IOC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나온 것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 외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과 7월 3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 인사를 전한 바흐 위원장은 "태권도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스포츠다. 우리 모두 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통의 가치를 앞으로 전 세계 관계자들이 모여 어떻게 전파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연맹이 경기규칙 등을 꾸준히 손질하는 등 더욱 재미있고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승인이 나겠지만 태권도는 2024년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