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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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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파트너'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정영식(25·미래에셋대우)조가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자 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상수-정영식조는 2일 밤(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시바에프-키릴 스카치코프를 4대1(10-12, 11-5, 11-5, 11-9, 11-9)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세트 초반 연거푸 실책을 범하며 3-8까지 끌려갔다. 전열을 가다듬어 듀스게임으로 몰고 갔지만 첫세트를 10-12로 내줬다. 2세트 정영식의 투혼이 살아났다. 2세트를 11-5로 따내며 반전에 성공했고, 이후 3, 4세트도 무난하게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 5-0 스코어가 7-6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상수의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하며 결국 4대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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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력이 살아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면서 "영식이와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식은 "이번 대회에서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아 새벽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상수형이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4강에 진출한 이상수-정영식은 이로써 남자복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ITTF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은 3-4위 결정전이 없어 4강 진출 2팀 모두에게 동메달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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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투혼의' 이상수-정영식조는 탁구명문 내동중-중원고 선후배 사이로 가장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국내 최고의 복식조다. 손목 부상으로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 나서지 못한 정영식은 출국 전날 주사까지 맞아가며 필승 결의를 다졌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대회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영식은 2011년 19세의 나이에 첫 출전한 로테르담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김민석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수는 2015년 첫 출전한 쑤저우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서현덕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생애 2번째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6강전서 싱가포르 가오닝-팡쉬에지에조를 상대로 큰 고비를 넘기며 짜릿한 4대3(12-10, 8-11, 10-12, 9-11, 11-3, 11-9, 11-6) 역전승을 거둔 이후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정영식의 손목 부상으로 최악의 컨디션에서 출전한 대회에서 끈질긴 투혼과 승부욕으로 기어이 메달 목표를 이뤄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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