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김승연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리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5-30 13:33



100만불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는 ROAD FC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16강 본선이 7월로 다가왔다. 토너먼트의 마지막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으로 '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FREE)이 '무에타이 챔피언' 라파엘 피지에프(24·푸켓탑팀)와 맞붙는다.

지난 2015년 파이터로 데뷔한 이후 언제나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던 김승연. 김승연은 화려한 2연속 TKO승을 거두었지만 지난해 12월 첫 패배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김승연은 패배라는 시련 앞에 좌절하지 않고 'ROAD TO A-SOL'을 통해 다시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다음은 김승연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시합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무지 풀릴 생각이 없는 근육통과 혹시나 병에 걸린 건 아닐까 가끔 엄살도 떨게 되는 적응되지 않는 피로감 속에서 숨구멍이 턱 막히는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왜 더 강해지지 않는 건지 자책하며 어떻게든 하루 세차례의 훈련을 곧 쓰러질 사람처럼 소화해내고 있다.

요즘은 훈련이 많이 고되고 지친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때까지 극진공수도를 수련했었고 관절과 인대에는 수없이 부상을 달고 살았고 졸업 후엔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하여 특수수색교육을 수료했다. 그리고 전역 후 종합격투기까지. 항상 숨이 차고 고통스러운 길을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나는 오늘도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는 말을 머리와 가슴 속에 새기며 침대에 묻혀버린 몸을 일으켜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난 시합을 떠올려본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내 실력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인해 자만하면 안 된다고 냉정해야 한다고 항상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나도 모르게 자만하고 나 자신에게 속았던 것이 아닐까.

자만은 역시나 당연한 결과로 이어졌고 첫 패배, 첫 KO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패배는 나에게 분함보다는 내가 가야할 길을 더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현재 시합을 도와주고 있는 형님, 동생들과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 여자 친구에게 많은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에게 그들과 함께 만들어 낸 새로운 김승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사를 표하려 한다.

6월 10일, 나는 새로운 김승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XIAOMI ROAD FC 039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쿠로베 미나

무제한급 명현만 VS 아오르꺼러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플라이급 문제훈 VS 아사쿠라 카이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김승연 VS 라파엘 피지에프

무제한급 심윤재 VS 김창희

◇XIAOMI ROAD FC YOUNG GUNS 34 /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80kg 계약체중 라인재 VS 차인호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100만불 토너먼트 중국 예선 바오인창 VS 왕밍우

아톰급 홍윤하 VS 아라이 미카

밴텀급 김용근 VS 김우빈

라이트급 임병하 VS 김요한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이진규

◇XIAOMI ROAD FC 040 / 7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강동국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사사키 신지 VS 구켄쿠 아마르투부신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톰 산토스 VS TBA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훈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샤밀 자브로프 VS 레오 쿤츠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시모이시 코타 VS 박대성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김창현 VS 만수르 바르나위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난딘에르덴VS 토니뉴 퓨리아

플라이급 라이카 에미코 VS 김해인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호니스 토레스 VS 엘누르 아가에프

100만불 토너먼트 16강 레드 로메로 VS T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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