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이스하키]한국, 伊에 승부샷끝 석패..."평창 메달,할수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4-18 17:12


사진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안영민

정승환  사진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안영민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8일 오후 3시 강릉하키센터에서 펼쳐진 2017 강릉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A그룹 이탈리아와의 5차전에서 슛아웃 접전 끝에 2대3으로패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3-4위전행은 확정했다. 평창패럴림픽 직행티켓을 따냈다.

한국(세계랭킹 7위)은 직전 4차전까지 3승1무를 기록하며 3-4위전 진출을 확정했다. A그룹 7개국(러시아 불참) 가운데 5위 안에 들며 평창패럴림픽에 자력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계선수권 A그룹에서 5위까지 자동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B그룹에서 힘겨운 최종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었다. 한국은 2015년 세계선수권 B그룹에서 5전승하며 A그룹으로 승격했다.

안방에서 테스트이벤트로 펼쳐진 이번 대회, 평창패럴림픽 직행을 향한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분투는 눈부셨다. 12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이겼다. 14일 노르웨이와의 2차전에서도 2대1로 승리했다. 15일 강호 캐나다에게 0대2로 졌지만 역대 최소 점수차 패배였다. 17일 '종주국' 스웨덴전에는 6대 0으로 대승했다. '빙판 메시' 정승환(강원도청)은 4차전까지 한국이 넣은 10골 중 절반인 5골을 책임지는 '괴력'를 보여줬다.

평창 직행을 결정지은 이후 난적 이탈리아를 만났다. 18일, 세계랭킹 5위 '난적' 이탈리아를 맞아 초반부터 자신감 넘치는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1피리어드 4분46초만에 짜릿한 선제골이 터졌다. 정승환(강원도청)이 장종호(강원도청)에게 밀어준 퍽을 골대 왼쪽의 이종경(강원도청)이 밀어넣었다. 5분 25초, 이탈리아의 역습이 이어졌다. 그레고리 브라이언 르페르디와 1대1 상황, 골키퍼 이재웅이 온몸으로 퍽을 막아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27초만에 김영성의 추가골이 터졌다. 곧이어 정승환의 반박자 빠른 샷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났다.

2피리어드 10분30초를 남기고 '에이스' 이종경이 진로방해 파울로 4분 30초 퇴장 페널티를 받았지만 위기를 견뎌냈다.

마지막 3피리어드 이탈리아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5분 3초만에 산드로 칼레가리스의 도움을 받은 플로리안 플란커가 만회골을 밀어넣었다. 8분 46초 크리스토프 데파올리의 동점골까지 터졌다. 위기의 한국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서든데스 방식의 5분 연장 승부에 들어갔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승부샷에서 정승환, 김영성이 잇달아 실축하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5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치 밀리지 않는 승부로 3-4위전과 패럴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9일' 최강 미국(5승, 승점 15, +31)과의 최종전을 남기고 3승2패(승점 12, +6)로 3위를 유지했다.

19일 마지막 풀리그전을 치른 이후 20일부터 순위 결정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오후 3시 3-4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2년 대회의 은메달이다.

패럴림픽에선 아직 메달이 없다. 실업팀 1개(강원도청), 9개의 동호인팀이 전부인 열악한 저변, 엷은 선수층에서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A그룹, 자력 본선행은 기적이자 쾌거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패럴림픽에서 6위, 2014년 소치패럴림픽에서 7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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