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3월 MVP 정동현, 그의 겨울은 뜨거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4-06 20:32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 ⓒAFPBBNews = News1

정동현(29·하이원)은 한국 알파인 스키 1인자다. 스키인들은 그를 '허승욱의 후계자'라 부른다. 허승욱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인 21위에 오른 선수다. 정동현은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눈밭에서 자랐다. 아버지 형 삼촌 등이 모두 선수를 지낸 스키 집안 출신이다. 세살 때부터 눈에서 뛰어놀았고, 초등학교 1년때부터 선수를 시작하기 무섭게 두각을 나타냈다.

출발과 함께 '스키 신동'으로 불린 정동현.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었다. 정동현은 더이상 국내가 아닌 세계 무대를 겨냥했다. 2004년 이후 10년 넘게 세계 톱 랭커들을 뛰어넘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동현은 2016~2017시즌에 의미있는 소득을 냈다.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우승했다. 직전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대회 스키 알파인 슈퍼복합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이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알파인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스키 월드컵 회전 대회에서 1, 2차전 합계 2분2초62로 종합 1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이 헨릭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를 비롯한 상위 랭커들이 다수 출전했다. 2014~2015시즌 스웨덴 아레 대회에선 한국인 최초로 월드컵 2차전에 진출했었다. 그 기세가 삿포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어졌다.

정동현의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졌다. 두 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1일 러시아 유즈노 사할린스크 스키장에서 벌어진 FIS 극동컵(대륙간컵 대회 중 하나, 월드컵 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33초8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6일엔 일본 삿포로 테이네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내셔널 챔피언십 회전 경기에서 1,2차전 합계 1분41초18로 금메달을 걸었다.

정동현은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3월 MVP에 선정됐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정동현에게 내년 평창대회는 세번째 올림픽 무대다. 2010년 벤쿠버대회에선 부상(허벅지)으로 완주에 실패했다. 2014년 소치대회에선 대회전 41위에 올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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