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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마지막 관문 돌파에 나선다.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난적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한 안방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볍게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정의 첫 관문을 돌파한 한라는 사할린과의 '파이널 리턴 매치'에서 '아시아리그 역대 최강'을 확인시키겠다며 투혼을 다지고 있다. 8, 9일(이상 오후 5시), 11일(오후 7시)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홈 3연전에서 사할린의 기세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사할린과의 일전을 앞둔 한라는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이른바 '위닝 멘탈리티'로 충만해 있다.정규리그의 상승세가 4강 플레이오프로 그대로 이어졌고 지난달 18일과 19일 국가대표 소속으로 참가 했던 한라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러시아와의 아이스하키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러시아 하키에 대한 적응력도 높였다.
도호쿠와의 1차전에서 박우상(3라인)의 선제골과 마이크 라자(1라인)의 쐐기골로 2대0 셧아웃 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에 안진휘(2라인)의 만회골과 안정현(4라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후 3피리어드에 신상훈(3라인), 마이크 라자(1라인), 김기성(2라인)의 릴레이 골로 6대2 대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도 김기성(2골·2라인), 조민호(1라인), 신상우(3라인)의 득점포로 4대1 완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한라성' 맷 달튼이 플레이오프 들어 한결 높아진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믿음직스럽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이자 올 시즌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에 선정된 달튼은 1차전 셧아웃을 포함, 도호쿠와의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실점(GAA) 1.00, 세이브성공률(SVP) 0.959를 기록하며 '금성철벽'을 과시하고 있다.
한라는 정규리그에서 사할린을 상대로 4승(1연장승 포함) 2패로 우위를 보였다.지난해 9월 열린 3연전을 싹쓸이했고 같은 해 12월 원정길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닛코 아이스벅스를 3승1패로 물리치고 파이널에 오른 사할린은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공격력이 위협적이다. 특히 주장 루슬란 베르니코프는 불혹의 나이에도 정규리그 득점왕(36골)에 오르는 맹위를 떨쳤고 한라와의 올 시즌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서 3골-3어시스트로 강점을 보였다. 수비수 세르게이 일리닌과 공격수 일리야 이바노프는 KHL(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 어드미럴 블라디보스톡 소속으로 정규리그 막판 사할린에 합류했는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1차전에서는 2016~2017시즌 프로농구 MVP 오세근(안양KGC)이 안양시 연고 구단으로서 동일 시즌 동반 통합 우승을 기원하고자 기념 퍽드랍에 나선다. 더불어 챔피언 결정전 1~3차전 기간에는 팬 대상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이 증정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