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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대표팀, 현대차와 한국형 썰매 개발 박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17:54


사진제공=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현대자동차와의 한국형 썰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한국형 봅슬레이 개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2년 만에 한국독자모델을 완성하고 올림픽에 맞춰 대표팀과 지속적으로 장비를 개발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유럽과 미주 트랙을 돌며 지속적으로 썰매를 테스트해왔다. 우선 대한민국 2팀인 김동현-전정린, 석영진-장기건 조와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및 북미컵 대회에서 실전테스트 실시, 월드컵 10위권 진입과 여자 봅슬레이 최초 북미컵 시즌 통합우승 하며 향상된 성능을 검증했다.

동시에 원윤종-서영우 조는 기존 썰매와 강국 썰매를 비교, 분석하며 지속적으로 개선과정을 거쳐 왔다. 주로 실제 월드컵대회보다는 공식 훈련시간을 활용해 왔다. 그 배경에는 눈앞의 성적보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완벽한 준비를 선택했다. 성적에 급급해 선수 및 장비 등 무리하게 모든 전력을 투입해 전략을 노출하는 것보다 체계적으로 전력을 갖춰 올림픽 시즌에 최고의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경기장별 한국 팀의 주행 패턴을 분석하고 한국 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코스 분석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 용 감독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향상됐지만 '이제는 썰매 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썰매와 더불어 썰매날이 기록단축에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실제 트랙의 얼음을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위해 썰매날과 얼음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메달획득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독일 등 강국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썰매 및 파일럿의 주행 성향, 세계 여러 트랙에 최적화된 썰매날만 수십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팀은 1개의 시합 날로만 모든 대회에 나서고 있어 썰매날 개발이 시급한 문제다.


따라서 대표팀은 메달획득의 '중요한 키' 될 썰매날 개발에도 이미 한국형 봅슬레이 개발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추진 검토 중이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15분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개최되는 IBSF 월드컵 7차 대회에 참가한다. 유럽 트랙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원윤종-서영우 조는 한국형 봅슬레이의 첫 월드컵 실전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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