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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야 마음이 편해요. 단체전 우승해서 정말 좋아요."
에이스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전지희가 있었다. 1번 주자로 경기에 나선 전지희는 이 슬을 3대1(11-7, 7-11, 11-5, 11-6)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포스코에너지는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경기 뒤 전지희는 "단체전에서 우승해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지희는 지난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단체전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전지희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전지희는 "사실 올림픽이 끝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도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왼어깨가 많이 아팠다. 그래도 꼭 이기고 싶어서 감독님께 1번 주자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형석 감독은 전지희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전지희는 꿈에 그리던 단체전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목표를 잃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목표가 생겼다"며 "내년에는 세계랭킹 10위 안에 꼭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