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품격' 전지희 "새 목표는 세계랭킹 10위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14:25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아, 이제야 마음이 편해요. 단체전 우승해서 정말 좋아요."

에이스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포스코에너지는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와의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스코에너지는 2011년 창단 후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전지희가 있었다. 1번 주자로 경기에 나선 전지희는 이 슬을 3대1(11-7, 7-11, 11-5, 11-6)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포스코에너지는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경기 뒤 전지희는 "단체전에서 우승해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지희는 지난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단체전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전지희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부상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전지희는 "사실 올림픽이 끝난 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도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왼어깨가 많이 아팠다. 그래도 꼭 이기고 싶어서 감독님께 1번 주자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형석 감독은 전지희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전지희는 꿈에 그리던 단체전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목표를 잃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목표가 생겼다"며 "내년에는 세계랭킹 10위 안에 꼭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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