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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잘하는 선수를 뽑아야죠."
안주는 없다. 전종목 석권 신화는 이제 과거의 영광일 뿐이다. 한국 양궁은 더 밝은 2017년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새 틀 짜기에 나선 한국 양궁. 기본 원칙이자 철칙은 공정함이다.
이번 감독 및 코치진은 공모제를 통해 선발됐다. 국가대표 감독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를 지도한 경험이 있고, 고등부 이상을 7년 이상 지도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코치직 역시 고등부 이상 지도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대표팀 경쟁도 다시 시작이다. 2016년 리우의 용사들은 지난 1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 사수에 나선다.
새 시즌부터 한국 양궁을 이끌어나갈 김성훈 총감독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더욱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2017년 선발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협회는 선발전이 끝난 뒤 강화위원회를 통해서 잘된 점과 부족한 부분을 평가, 매년 보완하고 있다.
장영술 협회 전무이사는 "2017년에는 누가 태극마크를 달지 아무도 모른다. 제 아무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도 한국 양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열심히 훈련하지 않으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더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의 제도와 시스템을 위해 계속해서 보완하고 있다. 제도가 특정한 사람에게 이익이 돼선 안된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대표팀 선발 방식을 보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올림픽이 열렸고, 내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비슷한 듯 다른 대회"라면서 "세계선수권 방식에 잘 맞는 선수를 뽑기 위해 선발전 방식을 일부 수정·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최강 한국 양궁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