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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빙상단이 올 한해 동안 시행된 모든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케이토토가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11일 2차 캐나다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6~2017시즌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팀의 간판선수인 이상화의 경우 2차 캐나다 전지훈련 중 현지에서 참가한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국제대회 'Fall Classic' 500m에서 37초대로 2위를 차지하며 본인의 건재함을 알렸다. 국가대표인 하홍선과 박승희도 각각 남녀 1000m에서 본인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평창올림픽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갔다. 특히 이상화는 11월부터 예정된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대회를 목표로 컨디션 점검차원에서 참여한 대회임에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더욱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미완의 기대주로 평가 받던 스포츠토토 빙상팀의 노준수를 비롯해, 김한송 윤석중 엄천호도 매 경기마다 각 종목에서 본인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상승세로 2016~2017시즌과 평창올림픽을 향한 도전에 기대치를 높게 만들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 전향을 준비 중인 엄천호의 발견은 올해 전지훈련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쇼트트랙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엄천호의 장거리 스케이팅 능력을 눈 여겨보던 이 감독은 지난 1차 캐나다 전지훈련부터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에 엄선수를 합류시켰다. 그 결과 엄천호는 불과 3개월만에 참가한 공식대회에서 5000m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재치고 국내선수 중 1위를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감독은 "엄천호의 기록은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1만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쥔 이승훈과 대등한 수준"이라며 엄천호의 기량발전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스포츠토토 빙상팀의 목표는 이상화 박승희 등 간판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획득뿐만 아니라 유망주들의 숨어있는 기량을 이끌어내 한국빙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며 "전지훈련의 성과가 2016~2017시즌은 물론이고 평창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토토빙상단은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 후 26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2016~2017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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