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일본 여성지도자, 한반도 통일 공동협력 모색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7 18:37


한국과 필리핀, 일본 여성지도자들이 한반도 통일과 아시아 평화실현을 위한 여성지도자들이 공동협력을 모색을 위해 함께 했다. 9월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베니키아 프리미어 베르누이 호텔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된 '2016 한·필·일 국제여성지도자교류' 개회식에는 황인자·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노나 리카포트 전 필리핀 교육성 차관,고바야시 게이꼬 준 아이(Jun-Ai) 세계평화재단 의장 등 한·필·일 여성지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미화 한국GPW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교류가 분단된 한반도와 통일에 대하여 아시아 여성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자 전국아동여성안전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세계평화의 요충지인 한반도에서 개최되는 금번 교류사업을 통해 변혁적 가정의 가치와 여성의 리더십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은 "지금은 다문화 가정의 시대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가족문화가 자리매김하는데 여성이 앞장서고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어 지구촌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성지도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축사를 보내왔다. 김진수 GPF-Asia Pacific 회장은 "세계평화는 한반도의 분단을 끝내는 평화적 통일을 통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의 기조연설에 나선 강순옥 GPW세계본부 사무총장은 세계무대에서 평화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사례와 연구자료를 소개로 여성이 가진 공감력, 연민, 감성 지능의 우수성을 이야기 하면서 "권력이나 직함 또는 사회적 높은 위치 취득이 여성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가정을 실현함에 있다."고 말하면서 "건강하고 평화로운 가정이 평화 사회를 이루는 데 기본 구성요소인 만큼 어느 때 보다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아시아 평화실현을 위해서 대가족문화의 정신을 확대,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하자"고 말했다.

기조 강연에 이어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은 특별강연에서 "국제적 갈등으로 빚어진 분단은 인류의 비극이다"라며 2천6백여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자유와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말하고 "비극의 궁극적 해결은 통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제적 지원없이 통일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세계시민으로부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One K 글로벌 캠페인'에 여성 지도자들이 함께 해 달라"라고 했다.

서인택 회장의 강연 이후 노나 리카포트 박사(필리핀GPW 회장)의 '여성의 혁신적 리더십: 평화구축 및 개발 - 필리핀의 혁신적 접근법' 발표,고바야시 게이코 Jun-Ai 세계평화재단 의장이 제공한 중일합작영화'순애(영어제목: Jun-Ai)' 상영회, 김미화 한국GPW회장의 '한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대가족공동체 문화확산' 발표가 진행됐다.

리카포드 박사는 "교육, 평화 그리고 육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가족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중요하듯이 현대사회에서 남성 리더십과 여성 리더십의 조화를 통해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야 하며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성의 진정한 가치 인정과 여성 리더십 개발은 가족의 발전과 웰빙뿐만 아니라 국가 및 전 세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지도자 대표로 나선 고바야시 게이코 세계평화재단이사장은 영화 '순애' 제작배경을 설명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순애'는 중일전쟁을 배경으로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한 명의 여성이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낸 중일합작 영화로서 고바야시 이사장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고 갱과 프로듀싱을 맡은 영화다. 2007년 '엔젤 필름어워드 모나코국제영화제'에서6개의 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미국 세도나국제영화제'에서 문화교류상(Bridging Cu1tures Award)과 베스트미래영화상(Best Future Film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성 리더들은 개회식 후 28일부터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열리는 외부 행사에 잇달아 참석한다. 28일에는 남이섬, 민속촌, 동대문 시장 등을 돌아보고 김치시식,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 전 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며, 29일에는 DMZ를 방문, 첨예한 분단현실을 직접 확인한다. 30일에는 탈북여성들과 함께 한국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한 후 이날 열린 폐회식 참석을 끝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금번 행사는 내년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 예정인 'One K 글로벌 콘서트'를 필리핀과 일본의 여성지도자들과 함께 통일지지 캠페인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GPW가 주최했으며 GPF, 글로벌미래여성포럼, Service for Peace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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