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대가 떠난 이후 한국 배드민턴 복식을 책임질 고성현(29·김천시청)이 일본오픈에서 쌍끌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번 일본오픈은 한국 배드민턴이 리우올림픽을 끝낸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리우올림릭에서 여자복식 동메달 1개에 그쳤던 한국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고성현은 이번 일본오픈에서 김기정(26·삼성전기)과 새로운 남자복식을 결성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오랜 단짝 후배 김하나(27·삼성전기)의 손을 그대로 잡았다.
고성현-김하나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였지만 리우올림픽에서 8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고성현-김하나 만한 혼합조가 없어 계속 밀고 나갈 예정이다.
먼저 벌어진 남자복식 준결승에서는 김기정과 짝을 이뤄 일본의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케이고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고성현-김기정은 이날 준결승에서 1세트를 17-21로 내줬지만 2세트를 21-15로 잡으면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접전을 펼치다가 11-11 동점 이후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승리의 기반을 잡은 둘은 별다른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21-18로 마무리했다.
고성현은 2시간여 뒤 벌어진 김하나와의 혼합복식에서 장펑순-고류잉(말레이시아)조를 2대0(21-14, 21-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고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혼합복식에서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었고 김기정과는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