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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는 더 좋아질 것."
박종만 총감독의 자신감이었다. 태권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경기에 나선 5명의 선수가 전원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4년 전의 수모를 씻었다. 박 감독은 "사실 태릉에서 훈련하면서 걱정도 많고 불안도 많았다. 지도자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감독도 빛이 나고 태권도에도 좋은 소식 들리는 것 같다. 전원 메달 땄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촌장님이 열의를 가지고 도와주신 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전자 호구에서 또 다시 전원 메달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쁨이 이어지도록 마지막 태권도 할때까지 선수들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다음 올림픽에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면 메달이 더 나올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규정을 바꾸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몸통을 잘 찬다. 몸통이 2점이 되면 굉장히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노력도 따라주면 도쿄 때는 메달이 늘수도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재미없는 태?i도가 달라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얘기를 매년 듣고 있다. 태권도가 6분 시합을 뛰는데 사실 앞발 싸움을 못하면 적응 힘들다. 앞발로 하면 국내 시합에 안먹힌다. 국내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도 안좋은 근육을 써서 주저 앉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국내시합의 시스템부터 바뀌어야 한다. 호구를 번갈아 쓰면서 선수들 혼동이 크다. 여기에 헤드기어가 너무 커서 외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몸통에 대한 득점이 궁색하고, 얼굴에 살짝 스치는 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발을 들고 하는 것을 한번만 하는 것을 허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규정이 바뀌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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