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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을 통해 남자 탁구 샛별로 떠오른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4년 뒤 설욕을 다짐했다.
정영식은 1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가진 독일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1회전 단식에서 접전 끝에 바스티안 슈테거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전 복식에선 이상수와 호흡을 맞춰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한국은 정영식이 1회전 단식을 잡은 뒤 내리 3회전을 내주면서 게임스코어 1대3으로 패하며 동메달 획득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영식은 리우에서 새 시대를 열었다. 넘지 못했지만 단식 16강에서 세계 1위 마롱(중국)을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따낸 명승부를 연출했다. "정영식은 여전히 젊고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다. 지난 2년간 그는 엄청나게 성장했고, 톱 레벨 경쟁자 중 한명이다. 그는 경기를 정말 잘 풀어갔고, 나를 정말 힘들게 했다." 마롱도 인정했다.
정영식은 "내게는 첫 올림픽이다. (이)상수형도 마찬가지다. 나름의 세대교체를 한 것이다. 패기 넘치게 하고자 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쉽다. 사실 첫 대회라 너무 흥분해 스스로 바보같다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개인전-단체전에서 나름대로 냉정하게 경기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 기술적인 보완을 해야 한다는 숙제도 얻었다. 움직임을 통해 포핸드를 살려야 한다. 기회만 잡는다면 중국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여러가지 경험도 새롭게 한 만큼 다음 대회에선 좀 더 편안하게 나설 수 있을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엔 (주)세혁이형에게 많이 의지했지만, 도쿄 올림픽 때는 나머지 두 선수가 내게 의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3회 연속 메달 획득 목표를 이뤄내지 못한 만큼 꼭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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