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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10-10'의 키, 태권도가 쥐고 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8-15 13:12 | 최종수정 2016-08-16 01:52



'10-10'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15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양궁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구본찬, 장혜진)까지 싹쓸이하며 사상 첫 올림픽 전종목 석권의 신화를 썼다. '사격의 신' 진종오가 50m 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박상영이 남자 에페에서 깜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거침없이 달리던 한국 선수단은 15일(한국시각) 주춤했다.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당초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김현우가 석연찮은 판정 속에 동메달에 그쳤고, 또 다른 메달 후보 종목이었던 남자 에페 단체전과 남자 50m 소총 3자세는 노메달에 그쳤다.

목표 달성까지 남은 금메달 개수는 4개. 폐막까지 남은 6일 중 금메달이 예상되는 종목은 배드민턴의 이용대-유영성,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 여자 골프 정도다. 여기에 태권도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큰 관심이 모으고 있는 '메달 텃밭'이다. 태권도는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67㎏급 오혜리(춘천시청) 까지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5명을 출전시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29일 출국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주 가량 적응 훈련을 마친 태권도 대표팀은 15일 리우에 입성했다. 상파울루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단의 자신감은 넘쳤다. 박종만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은 "일부 종목의 예상 밖 부진으로 부담은 있지만 그 어느 대회 때보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잘해왔다"고 했다. '에이스' 이대훈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훈은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이제 더 준비할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한 것을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김태훈과 김소희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금메달은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에 그쳤던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2~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일 김태훈, 김소희 듀오가 스타트만 잘 끊어줄 경우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이제 한 종목에서 복수의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은 태권도 뿐이다. 태권도에 10-10 달성의 성패가 달려 있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31회를 맞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땀 방울은 식을줄을 모른다. 개막까지 열흘남짓 앞둔 태릉선수촌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360도 VR 카메라로 담았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2016.7.25 태릉=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g> ***360도 VR촬영이 가능한 리코세타 카메라로 촬영***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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