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선수들도 놀란 양궁신드롬, 인천공항 들썩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8-16 13:01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양궁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획득하며 양궁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남자 대표팀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과 여자 대표팀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가 밝은 표정으로 입국 했다. 부모님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구본찬.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6.08.16

16일 인천공항 1층 입국장 C게이트는 오전부터 바빴다. 각 방송사들이 미리 도착해 촬영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 카메라를 설치해뒀다. 오전 11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던 양궁 대표팀은 15분 빠른 오전 10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 40여분 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 현지 지카 바이러스 유행 등 검역과 활 등 큰 부피의 짐이 많아 입국수속이 다소 늦어졌다. 선수단이 들어서자 미디어 수백명의 취재전쟁이 시작됐다.

웃음과 박수, 큰 일을 해낸 서로를 향한 격려가 어우러진 양궁인들의 잔치 한마당이었다. 각 실업양궁팀 관계자와 선수들이 모두 나왔고, 역대 양궁 금메달리스트, 협회 관계자 등이 총출동했다. 축하 플래카드가 너무 많아 동시에 펼치지 못할 정도였다. 축하 꽃다발은 차고 넘쳐 따로 박스를 준비해 선수들 인터뷰때 밑에 내려 놓기도 했다.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수백명이 모인 장면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한 외국인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대한민국 양궁대표팀이 리우올림픽에서 돌아온다"는 말을 전해듣고 가는 길을 멈추고 선수들을 기다리기도 했다.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양궁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획득하며 양궁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남자 대표팀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과 여자 대표팀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가 밝은 표정으로 입국 했다.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장혜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6.08.16
선수들을 가장 반긴 이는 가족들이었다. 한시간여 전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사상 첫 남자 2관왕인 구본찬의 어머니 김병난씨는 이날 경주에서 KTX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급하게 서두르다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와 발을 동동구르기도 했다. 김씨는 "아들은 내가 인천공항까지 나온줄 모를 건데.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했을 거다.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며 발을 동동굴렀다. 이윽고 구본찬이 모습을 드러내자 모자는 반갑게 얼싸안았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 최미선은 "가장 먹고싶은 음식은 삼겹살"이라며 "오늘 삼겹살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장혜진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실 줄은 몰랐다"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장혜진은 스탠딩 인터뷰 후 아버지 장병일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와 안겼다. 둘이 포옹하자 갑자기 언론 ENG카메라 수십여대와 사진기자들이 뒤엉켜 한동안 불꽃놀이 같은 카메라 플래시가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이날 곧바로 해산, 휴식을 취한 뒤 팀에 합류한다. 다음달 열리는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또다시 활을 잡게 된다.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했다. 양궁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획득하며 양궁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남자 대표팀 이승윤, 김우진, 구본찬과 여자 대표팀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가 밝은 표정으로 입국 했다.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6.08.16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