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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23·현대제철)이 한국 남자 양궁 첫 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남자는 달랐다. 홈에서 열렸던 1988년 서울과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 은메달(각각 박성수·박경모)에 그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정재헌),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오교문)과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고, 2000년과 2004년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는 임동현(청주시청)의 개인 세계신기록에 힘입어 단체 예선전에서도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그쳤다. 오진혁(현대제철)이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위안이었다.
하지만 구본찬이 사상 최초의 벽을 넘었다. 구본찬이 한국 남자양궁의 '2관왕 계보' 시작을 알렸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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