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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 노장' 정진선(32·화성시청)은 남자에페 대표팀의 맏형이다.
4년전 런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비상했다. 리우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끝내 16강에서 멈췄다. 정진선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가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와의 대회 32강전에서 11대15로 패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인데 그렇게 됐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인가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아쉬워했다.
첫 태극전사 맞대결도 무산됐다. 정진선은 앞서 피스트에서 파벨 수코프(러시아)를 15대11로 제압한 박상영과 16강에서 맞대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가로조전 패배로 대회 첫 태극전사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진선은 "상영이에게 마안하다. 16강에서 만났으면 한 명이라도 올라갔을 있을 텐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응원 온 지인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단체전이 남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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