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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첫 판서 끝난 올림픽' 허 준은 아무말도 못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8-07 23:20


7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내 카이오카3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개인 플러레 32강에서 허준 선수가 홍콩의 청카롱 선수에게 8-15로 패한 후 수건으로 얼굴 감싸고 있다. /2016.8.7/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P

충격적인 탈락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펜싱 남자 플뢰레의 허 준이 2016년 리우올림픽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허 준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가진 청카룽(홍콩)과의 대회 32강전에서 8대15로 패했다. 역대 전적에서 2전2패로 뒤졌던 끝내 청카룽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준은 한국의 남자 플뢰레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대학 시절 집안이 어려워져 운동을 그만두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룬 성과다. 어렵게 진출한 올림픽 무대. 하지만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허 준은 장신의 청카룽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면서 먼저 3점을 따냈다. 하지만 이어진 청카룽의 반격에 밀리면서 결국 1피리어드를 6-8로 뒤진 채 마무리 했다. 허 준은 2피리어드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청카룽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리면서 결국 15점째를 허용, 완패로 승부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허 준은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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