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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건 같다. 모두 시상대에 서는 것이다. 메달 색깔은 당연히 금메달이다. 12명의 태극전사, 태극낭자가 밝힌 당찬 목표다.
이날 현재 세계랭킹 1위는 김원진(-60㎏·양주시청) 안바울(-66㎏·남양주시청) 안창림(-73㎏·수원시청)이다. 지난해 3월 유러피언 오픈 바르샤바 대회를 시작으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 8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한 곽동한(-90㎏·하이원)은 종이 한 장 차이로 세계랭킹 2위. 여자 선수 중에는 김잔디(-57㎏·양주시청)가 랭킹 2위로 대표팀 간판이다.
올림픽 D-45를 맞아 대표팀 선수들은 태릉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새벽 5시30분 기상,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반가량 훈련을 한다. 아침 식사 후 오전 10시20부터 12시10분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 이후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필승관에서 땀을 쏟고 저녁에는 개별적으로 훈련을 한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선수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부상 방지다.
다만 12명의 선수 가운데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선수가 10명이다. 남자 대표팀 김성민(+100㎏·양주시청), 여자 대표팀 김잔디(-57㎏·양주시청)만이 4년 전 런던 대회를 경험했다. 이에 코칭스태프가 걱정하는 것도 '과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견뎌낼 수 있을까'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했다.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어도 이미 올림픽을 경험했고, 그리 낯설지 않다"고 했다. 선배들의 훈련 파트너로 이미 올림픽을 경험했다는 얘기다. 주인공은 김원진, 이승수, 광동한, 조구함.
김원진은 "나를 포함해 4명이 훈련 파트너였다. 런던에서 많이 배웠다"며 "막상 경기를 하면 느낌이 다르겠지만 특별히 떨리거나 긴장되는 건 없다. 자신 있다"고 했다. 곽동한도 "4년 전 송대남 코치가 운동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느낀 게 많다"며 "송 코치님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나도 꼭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나 역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한국 남자 유도를 이끈 김재범, 왕기춘의 뒤를 이어 81㎏급에 출전하는 이승수 역시 "내가 과연 (왕)기춘이 형이나 (김)재범이 형처럼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그래도 4년 전 경기장 분위기가 운동 시스템을 배웠고 지금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선배들 명성에 먹칠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남녀 유도대표팀 명단
체급=이름=소속=세계랭킹
-60㎏=김원진=양주시청=1위
-66㎏=안바울=남양주시청=1위
-73㎏=안창림=수원시청=1위
-81㎏=이승수=국군체육부대=31위
-90㎏=곽동한=하이원=2위
-100㎏=조구함=수원시청=11위
+100㎏=김성민=양주시청=13위
-48㎏=정보경=안산시청=8위
-57㎏=김잔디=양주시청=2위
-63㎏=박지윤=경남도청=22위
-70㎏=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6위
+78㎏=김민정=렛츠런유도단=9위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