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훈련만이 살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6-21 08:30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사진제공=ROAD FC

"훈련만이 살 길이죠. 밥 먹고 운동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승리의 달콤함.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TEAM J)가 다시 그 맛을 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예지는 오는 7월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2에 출전해 일본의 하나 다테(19·TEAM DATE)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승리가 모든 선수에게 소중하지만, 이예지에게 첫 승은 무엇보다도 값졌다. 이예지는 지난해 7월 ROAD FC 024 IN JAPAN에서 데뷔한 후 일본 베테랑들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한 뒤 첫승을 신고했다. 18세의 고등학생인 이예지에게 두 번의 패배는 정말 뼈아팠고 그래서 시모마키세 나츠키를 꺾었을 때의 희열은 인생 그 어떤 순간보다 짜릿했다.

"종합격투기라는 종목에서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어요. 트로피를 받고 사진을 찍었을 때 '이게 승리의 기쁨인가? 이기면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좋았어요."

2연패 후의 첫 승은 이예지를 더욱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원래도 성실한 스타일이었지만, 이예지는 승리의 맛을 본 뒤 더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학교를 다녀온 뒤 밥 먹고 훈련하는 것에만 집중할 정도로 승리에 목말라 있다.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놀고 싶은 욕망보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다.

이예지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ROAD FC 대회에 출전해요. 이번에 또 일본 선수와 싸우게 됐는데, 판정으로 갈 생각은 없어요. 서브미션이든 KO든 빨리 끝내야죠. 훈련만이 살길이죠. 요즘 운동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각오도 불태웠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예지는 이번 경기를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왔다. 학교에 있을 때에는 학생의 본분을, 체육관에 있을 때에는 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파이터 이예지가 승리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까.

한편 아오르꺼러와 밥샙이 출전하는 XIAOMI ROAD FC 032는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New Wave MMA' ROAD FC (로드FC)의 세 번째 중국 대회로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국 CCTV에서 중계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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