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行 기로' 샤라포바, "2년 징계 가혹하다. CAS제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6-06-15 10:16


ⓒAFPBBNews = News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9·러시아)는 리우에 갈 수 있을까.

도핑에 걸려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 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모르고 한 짓인데 2년 징계는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CAS는 신속하게 결론을 내줄 것을 약속했다. 늦어도 다음달 18일(이하 현지시각)까지는 판결하기로 했다. CAS에서 ITF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려야 샤라포바는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리우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8월5일에 시작된다.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 앞서 도핑 테스트에 실패했다. 올해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Meldonium)에 양성반응이 나왔다. 멜도니움은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전투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련군이 개발한 대사변조제. 주로 러시아와 동유럽권에서 혈액순환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샤라포바는 기자회견에서 "심전도와 유전적인 당뇨 치료를 위해 투약해 왔으나 올해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변명한 바 있다.

샤라포바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ITF는 금지약물로 지정된 올해도 멜도니움을 복용한 책임을 물어 지난 7일 샤라포바에게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샤라포바 측 변호인 존 해거티는 "ITF측도 샤라포바가 의도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2년 자격 정지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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