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 위원장 "막중한 사명감 느낀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5-20 14:26



신임 이희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양호 전 위원장의 전격 사의 표명 후 곧바로 차기 위원장에 내정된 그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도 함께하며 이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영광스러우면서도, 역사적인 대업을 달성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경제, 평화, 문화, 환경올림픽 실현 역사에 길이 남는 성공한 올림픽 스포츠 외교 역량 강화 및 스포츠 국제화 위상 제고 지속가능한 유산 남기는 평창올림픽 등 네 가지 목표와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그는 "대회 개막까지 꼭 630일이 남았다.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 적지 않은 시간도 아니다. 성공 올림픽을 위해 남은 기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 강원도, 체육계 등이 하나가 돼 반드시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조양호 전 위원장 체제에서 많은 성과와 발전이 있었다. 지난 이틀간 이 위원장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리더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별도의 취임식없이 16일과 17일 올림픽 개최도시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았던 이유도 현장에서 계획이 실행되고, 현장에 모든 문제와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획해 왔던 것이 잘 실행되는 지 끊임없이 현장에서 확인하고 점검해 나가겠다. 6월 하순 평창에 사무소가 완공되면 조직위원회 본부를 평창으로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 수장 교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취임하자마자 16~17일에 평창, 강릉, 정선을 방문해 경기장 건설 상황을 돌아봤다. 시설 건설에는 차질이 없다. 주변에서 제기되는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 번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다. 전임인 김진선 위원장과 조 위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짧은 시간에도 상당한 업무 파악 능력을 과시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거침이 없었다. 그는 "솔직히 현금뿐만 아니라 인력도 부족하다.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4차 재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스폰서십 확보 목표의 90%를 달성하겠다"며 "재원 문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다양한 재정 수요를 발굴하겠다. 행정자치부 장관과도 만나 인원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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