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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에 복귀한 박태환(27)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도 제패했다. 앞서 자유형 1500m 우승과 200m 우승까지 대회 3관왕이다.
박태환은 27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셋째날 자유형 400m 남자일반부 결선에서 3분44초2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 시즌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는 잭 호튼(호주)이 지난 7일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열린 2016 호주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3분41초65다.
박태환의 3분44초26은 대회 신기록이기도 하다. 2012년 제84회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대회기록(3분47초41)을 4년 만에 3초15 앞당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의 올림픽자격기록(A기준기록) 3분50초44도 가뿐하게 통과했다. 자유형 1500m와 200m에 이어 400m까지 모두 기록을 충족했다. 전체 참가자 중에 A기준기록 통과자는 박태환뿐이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400m 이상 장거리는 예선 없이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타임 레이스 방식으로 치러진다. 4명이 참가한 1조에서 1위로 경기를 마친 박태환은 2조 참가자 8명의 기록까지 확인한 뒤 1위를 확정지었다.
앞서 박태환은 26일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7위에 해당하는 1분46초3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대회 첫날인 열린 자유형 1500m에서는 15분10초9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8일에는 자유형 100m 남자일반부 예선·결선을 치른다.
광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