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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비체(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한국 아이스하키가 변곡점에 섰다. 전진이냐 아니며 멈춤이냐의 기로다.
이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으로서는 소중한 기회다. 사실 한국은 일본에 적수가 안됐다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일본을 상대로 34년간 1무19패를 기록했다.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은 20위다. 하지만 한국은 21위 폴란드를 연파했고, 17위인 오스트리아와도 대등한 전력을 보여줬다. 현재 일본은 흔들리고 있다. 슬로베니아에게 1대7, 오스트리아에게는 1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으로서는 사상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스트리아전과 폴란드전에서 맹활약한 '푸른눈의 태극전사'를 앞세울 생각이다. 특히 골리인 맷 달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이스하키는 결국 '골리 싸움'이다. 전문가들은 아이스하키에서 골리가 차지하는 비중을 60%이상으로 본다.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2경기에서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다. 여기에 토종 선수들의 투혼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리차드 박)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다.
일본만 넘는다면 승격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한국이 참가하고 있는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A그룹이다. 2부리그다. 여기서 2위 안에만 들면 1부리그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여기에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체코 등 세계 최고의 팀들이 참가하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주최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승격이야말로 올림픽 메달이나 똑같은 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