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복식조'전지희-양하은,폴란드오픈 시즌3번째 金!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23:03



리우올림픽 여자탁구 복식조,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양하은(22·대한항공)조가 올시즌 3번째 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하은-전지희조는 24일 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펼쳐진 폴란드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리지에(네덜란드)-리치안(폴란드)조를 3대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리지에-리치안조는 2014년 쑤저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3위에 올랐던 강팀이다. '중국 귀화 에이스'로 구성된 수비전형 복식조다. 베테랑 에이스조를 상대로 전지희-양하은 조는 담대하게 맞섰다. 1세트를 11-4로 가볍게 따내더니 2세트를 듀스접전끝에 12-10으로 가져왔다. 3세트를 11-7로 따내며 3대0으로 완승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독일 최강 에이스조들이 총출동했다. "우승을 예상치 못했다"고 할 만큼 매라운드가 혈투였다. 전지희-양하은조는 16강에서 독일의 크리스틴 실베레센-사빈 윈터조에 3대2로 신승했다. 8강에선 독일 에이스조 한잉-이렌 이반칸조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일본 톱랭커조 이시카와 카스미-이토 미마조와의 4강은 승부처였다. 라이벌 대결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낸 후 다시 2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마지막 5세트를 가볍게 따내며 끝내 3대2(11-8, 13-11, 8-11, 7-11, 11-5)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이들의 복식 우승은 뜻깊다. 올림픽 탁구 종목에는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전 단 4개의 금메달이 존재한다. 비중국권 대부분 나라들이 '난공불락' 중국이 건재한 단식보다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한국 역시 남녀 단체전 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리우올림픽 여자탁구 대표팀 3명의 엔트리는 수비수 서효원, 왼손 전지희, 오른손 양하은 등 3명으로 구성됐다. 1-2세트는 단식, 3세트는 복식으로 구성되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전지희-양하은 복식조가 책임질 복식 1포인트는 값지다. 이들은 지난 1월 헝가리오픈, 2월 독일오픈에 이어 4개월 새 무려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강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1992년생 전지희, 1994년생 양하은은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미래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공존하며 성장해왔다. 함께 나서는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 역시 남다르다.

전지희에게 양하은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전지희는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파트너를 소중하게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고비때마다 통했다. 양하은은 "1라운드도 어려웠고, 독일조도 어려웠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서로를 더 많이 의지하게 됐고, 호흡이 더 잘 맞았다. (전)지희언니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