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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 성화가 100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림픽 성화는 21일(한국시각)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 브라질올림픽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됐다. 여사제 복장을 한 그리스 여배우 카테리나 레호우가 태양빛으로 성화를 채화했고, 그리스 체조 선수인 엘레프테리우스 페트로니아스가 성화를 전달받아 고대 올림픽 경기장을 가로지른 뒤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 동상 앞에서 브라질 배구 국가대표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지오바니 가비우에게 전달했다. 성화는 그리스 내에서만 450명 이상의 주자에 의해 약 2000㎞ 구간에서 봉송이 이뤄진다. 특히 그리스 내 봉송에서는 시리아 난민을 위한 봉송도 계획됐다. 아직 주자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아테네 서쪽 시리아 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엘리오나스 지역을 지날 때 시리아 난민이 직접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이 난민 주자는 시리아 내전에서 다리를 잃은 시리아 인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성화는 1928년 암스테르담 하계대회에서 처음 도입됐고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 하계대회가 시초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성화 봉송은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소피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빈,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를 거쳐 독일로 이어졌다.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은 1952년 오슬로 대회가 처음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