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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펜싱대표팀 막내' 서지연(23·안산시청·세계랭킹 36위)이 안방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 무대에서도 역전 명승부를 펼쳤다. 특유의 빠른발로 1m80의 '그리스 톱랭커' 바실리키 부지우카(세계랭킹 14위)를 요리했다. 8-13, 무려 5점 차로 밀리던 상황,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잇달아 7포인트를 찔러냈다. 가슴찌르기로 14-14까지 따라붙은 후 전광석화같은 마지막 한포인트를 찔러내며 역전승했다.'그리스 톱랭커' 꺾고 결승에 올랐다. 값진 은메달을 확보했다.
기존 월드컵 시리즈의 '1.5배'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안방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들의 부담감은 컸다. '막내' 서지연이 결승에 오르며 '펜싱 코리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펼쳐진 사브르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5개월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생애 두번째 시니어 국제무대 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재 세계랭킹 36위인 서지연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10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우올림픽 여자단체전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서지연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야나 에고리안과 생애 첫 금메달을 다툰다. 에고리안은 2015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소피아 벨리카야와의 한솥밥 4강대결에서 15대1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