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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롤링스와 대등한 경기. 그러나 아쉽게 판정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3-20 11:46 | 최종수정 2016-03-20 11:46


함서희가 2015년 11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79)'에서 코트니 케이시에게 펀치를 날리는 모습. 이날 승리를 거뒀던 함서희는 2016년 3월 20일 호주에서 열린 벡 롤링스와의 경기에선 판정패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28

함서희가 11㎝ 차이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국내 유일의 UFC 여전사인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9·부산 팀매드)가 홈의 잇점을 살린 벡 롤링스(27·호주)에 패했다.

함서희는 20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5에서 열린 롤링스와의 경기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1m57의 작은 키를 가진 함서희는 항상 자신보다 10㎝이상 큰 선수들과 상대해왔다. 함서희는 데뷔전이었던 'TUF 20 피날레'에서 10㎝가 큰 조앤 칼더우드(29·영국)에게 판정패했다. 지난해 UFC Fight Night Seoul에서는 13㎝가 큰 코트니 케이시(29·미국)와 좋은 승부를 펼치며 첫 승을 따냈었다. 이번엔 11㎝가 큰 롤링스와 상대했으나 아쉽게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함서희는 UFC 1승2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3전 16승7패.

긴 리치를 활용한 롤링스와 접전을 벌였으나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했다. 주로 롤링스의 공격에 함서희가 맞받아치는 형국이었다. 2라운드에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잘 빠져 나오기도 했다. 3라운드에선 체력이 떨어진 롤링스를 쓰러뜨리고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어 승기를 잡는가 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려는 롤링스를 끝까지 잡기엔 함서희 역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함서희는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롤링스를 밀어부치려 했지만 롤링스는 클린치로 함서희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았고, 결국 아쉬운 시간만 흘러갔다.

3라운드가 끝난 뒤 둘은 서로 잘싸웠다는 의미로 포옹을 나눴다. 함서희는 판정결과 롤링스의 손이 올라가자 박수를 쳐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준 뒤 퇴장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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