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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가 11㎝ 차이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국내 유일의 UFC 여전사인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9·부산 팀매드)가 홈의 잇점을 살린 벡 롤링스(27·호주)에 패했다.
1m57의 작은 키를 가진 함서희는 항상 자신보다 10㎝이상 큰 선수들과 상대해왔다. 함서희는 데뷔전이었던 'TUF 20 피날레'에서 10㎝가 큰 조앤 칼더우드(29·영국)에게 판정패했다. 지난해 UFC Fight Night Seoul에서는 13㎝가 큰 코트니 케이시(29·미국)와 좋은 승부를 펼치며 첫 승을 따냈었다. 이번엔 11㎝가 큰 롤링스와 상대했으나 아쉽게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함서희는 UFC 1승2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3전 16승7패.
긴 리치를 활용한 롤링스와 접전을 벌였으나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했다. 주로 롤링스의 공격에 함서희가 맞받아치는 형국이었다. 2라운드에선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잘 빠져 나오기도 했다. 3라운드에선 체력이 떨어진 롤링스를 쓰러뜨리고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어 승기를 잡는가 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려는 롤링스를 끝까지 잡기엔 함서희 역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함서희는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롤링스를 밀어부치려 했지만 롤링스는 클린치로 함서희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았고, 결국 아쉬운 시간만 흘러갔다.
3라운드가 끝난 뒤 둘은 서로 잘싸웠다는 의미로 포옹을 나눴다. 함서희는 판정결과 롤링스의 손이 올라가자 박수를 쳐 상대의 승리를 축하해준 뒤 퇴장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