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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맬컴 로이드 코치는 '한국 봅슬레이의 아버지'로 불린다.
영국 출신인 로이드 코치는 세계 봅슬레이 강국을 두루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 코치직에 부임할 때 모두가 '다시 생각하라'고 말릴 정도였다. 주변의 우려대로 한국은 '봅슬레이 불모지' 그 자체였다.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가능성과 열정을 봤다. 각고의 노력 속에 원윤종-서영우를 키워냈고 한국 봅슬레이의 수준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일군 성과 문턱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IBSF월드컵 4차 대회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의 자택에서 향년 68세로 숨을 거뒀다. 원윤종-서영우는 눈물 속에 역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스승의 염원을 이뤄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