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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인류 대표' 이세돌(34)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대결이 마지막 5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알파고가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세돌에게 첫 패배를 당한 알파고는 이세돌을 제치고 고레이팅스(GoRatings)의 세계바둑랭킹 4위에 올랐다.
랭킹상으론 알파고는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초고수다. 알파고의 점수는 무려 3533점으로, 이세돌(3521·5위)-박영훈-김지석(이상 3509·이상 6위) 9단 등 한국 주요기사들보다 윗자리를 차지했다. 알파고보다 위에 있는 한국 기사는 박정환(3569·2위) 9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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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라이아 해드셀 연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알파고가 적절한 순위에 올랐다. 3533점, 세계 4위다. 커제와도 경기할 수 있을까?"라며 '1인자'를 겨냥했다. 이세돌 9단과의 4국에서 알파고가 버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이상, 이세돌에 이어 커제 등 다른 기사들과의 대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레이팅스의 역대 최장기간 1위 기록자는 이창호 9단이다. 이창호 9단은 지난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6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제 5국은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세돌 9단은 지난 4국에서 백으로 승리한 후 "흑으로도 이겨보고 싶다"라며 돌 가리기 없이 흑을 쥐기로 구글 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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