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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가 생중계를 진행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전국 시청률 7.3%를 달성했다.
이세돌 9단은 "오늘 바둑은 정말 알파고의 완승이고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며 패배를 담담히 인정했다.
한편 이날 대국 생중계를 진행한 SBS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기의 빅매치를 성공적으로 중계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진행자로 나선 배기완 아나운서와 전 프로바둑기사 회장 김효정 프로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패널들의 대화를 이끌어 내며 매끄러운 진행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효정 프로는 대마, 미생, 패싸움, 계가, 초읽기, 불계패 등 바둑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이날 패널로 출연한 인공지능 최고의 전문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김태훈 칼럼니스트는 인공지능의 현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바둑의 역사 등을 알려주며 중계에 재미를 더했다.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송태곤 9단은 대국 초중반 계가와 판세 분석을 통해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알파고가 상식 밖의 수를 두자 "실수로 보이지만 의외의 묘수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결국 후반 알파고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세돌 9단의 특별한 패착을 찾을 수 없다. 알파고가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을 계산하는 것 같다."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