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서효원+박영숙의 반전,세계탁구선수권 4연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3-01 16:11


서효원은 오스트리아전에서 2포인트를 잡아내며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했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박영숙이 역전승한 후 박상준 대표팀코치와 악수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이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조별리그 4연승을 달렸다.

1일 오전 11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에서 한국은 오스트리아에 3대1로 승리했다. 와

D조의 한국은 미국, 러시아, 스웨덴에게 3연승하며 조 1위를 달리는 상황,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박영숙(렛츠런파크)이 4번째 경기 오스트리아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3명 중 2명이 중국 귀화선수인 오스트리아의 맞대결은 만만치 않았다. 대진도 불리했다. 1단식에 나선 서효원은 최근 2경기에서 2연패한 리우지아와 맞붙었다. 2단식의 양하은 역시 1년전 독일오픈에서 패한 소피아 폴카노바와 맞붙게 됐다.

'주장' 서효원이 1단식에서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백전노장' 리우지아를 압도했다. 3-0(11-8,11-7, 11-9)으로 완승했다. 불리한 대진을 극복했다. 두번째 주자 양하은은 고전했다. 폴카노바의 강력한 포어드라이브와 오묘한 박자에 말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대3(8-11, 12-10, 8-11, 8-11)으로 패했다.

3단식은 승부처였다. 왼손 셰이크핸더 박영숙이 나섰다. 파리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준우승에 빛나는 박영숙은 지난해 대표팀을 3개월간 떠났다. 슬럼프를 겪었다. 심기일전해 세계선수권을 준비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완벽하지 못했다. 초반 중국 귀화 에이스 리칭빙의 기세에 눌렸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며 특유의 드라이브가 흔들렸다. 1세트를 듀스게임 끝에 12-14, 2세트 8-11로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게임스코어 1-1로 팽팽한 상황, 3게임도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플레이어' 박영숙의 파이팅이 살아났다.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4세트 상대를 2점으로 꽁꽁 묶었다. 3-2(12-14, 8-11, 11-7, 11-2, 11-9)로 승리했다.

마무리는 '에이스' 서효원의 몫이었다. 서효원은 양하은을 잡은 폴카노바를 상대로 첫세트를 9-0까지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톱랭커 수비수의 낯선 볼, 고공서브에 상대가 당황했다. 2세트에는 서브포인트만 5점을 기록했다. 9-11로 내줬지만 이후 파죽지세였다. 3대1(11-3, 9-11, 11-3, 11-5)로 4연승을 마무리한 후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현정화 감독의 애제자인 '렛츠런파크' 듀오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맹활약했다. 서효원이 2게임 포인트를 잡아냈고, 박영숙이 역전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1포인트를 쌓아올리며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은 박영숙의 파이팅을 치하했다. "오늘 자신의 100%를 해줬다. 오늘 승리는 영숙이의 힘이 컸다. 탁구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내리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이 80%밖에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20%를 극복해줬다"고 했다. "좋은 공격력을 가진 선수, 선제를 잡을 수 있는 힘을 지닌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는 8월 리우올림픽 단체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전 11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난적' 홍콩과의 진검승부에서 조 1위를 다툰다. 4개조 조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2~3위 팀은 8강행을 위해 다시 맞붙는다.
쿠알라룸푸르=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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