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올 시즌 첫 월드컵인 핀란드 에스포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에 이어 볼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에선 동메달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28일 밤(한국시각) 핀란드 에스포 메트로아레나에서 펼쳐진 핀란드 에스포월드컵 종목별 결선 첫 종목인 후프에서 18.4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나 리잣티노바,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1-2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종목 개인 최고점 타이를 기록하며 메달 감각을 예열했다.
이어진 볼에선 리잣티노바가 첫번째로 매트 위에 섰다. 실시에서 8.9점에 그치며 18.000점을 받았다. 세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완벽한 연기를펼쳐보였다.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애절한 느낌을 살린 표현력에 집중했다. 푸에테 피봇, 밸런스 난도의 발끝은 정확했다. 좋은 점수를 예감한 손연재는 주먹을 꽉 쥐며 자신감을 표했다. 키스앤드 크라이존에서 옐레나 니표도바 코치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점수를 기다리던 손연재가 환호했다. 18.450점을 찍었다. 종목 개인 최고점이었다.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기록한 18.383점을 받았고, 이번 대회 개인종합 예선에서 18.350점을 받았었다.
이어 등장한 솔다토바가 17.450점에 그치며 손연재에게 금메달의 기회가 찾아왔다. 경쟁자들의 실수속에 손연재는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고,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디나 아베리나가 18.100점을 기록했다.
또다시 마지막 8번째로 등장한 스타니우타가 손연재의 메달색을 결정했다. 또다시 볼을 매트에 떨구는 실수를 범했다. 16.900점에 그쳤다. 손연재의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남은 곤봉, 리본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